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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504 출28장 “거룩한 옷” 본문
말씀일기 110504 출28장 “거룩한 옷”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1-2).
성막 부속물들에 관한 구절들 중에 제사장 옷에 관한 규정보다 더 긴 게 없는 듯 하다. 출28장 전체 43절이 모두 제사장 옷에 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 제사장의 옷은 그토록 중요했다. 나는 현재 세례 및 성찬식 집례를 위한 경우 말고는 가운을 입지 않고 예배를 인도한다. 나에게 오늘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 그 언제고 빠짐없이 가운을 입으라는 말씀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무엇을 어떻게 입느냐가 사소한 것이라는 말씀도 아니다. 제사장의 의복은 너무도 중요하니,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말씀 그대로, 한국 목사에게 어울리는 예복을 잘 만들어 입어도 좋겠다.
제사장에게 옷이 그토록 중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백성들을 대신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오늘 예배 인도자로서 나는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더욱 정성 들여 예배를 준비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하리라. 또한 말씀을 받고 전하는 자로서 나는 얼마나 중요한 자인가. 말씀을 거룩하게 받고, 말씀을 거룩하게 전해야 하는데, 그것은 전심을 다해 말씀 앞에 서고, 성령의 조명 가운데 말씀을 정직하게 듣는 데서부터 시작되리라. 나는 또한 성도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자로서 얼마나 중요한가. 한 성도도 빠짐없이 그 이름을 품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하리라. 또한 이웃과 세상의 아픔을 함께 끌어안고 엎드려야 하리라.
옷은 아무래도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사인 나의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 아닌가. 나의 말 씀씀이가 중요하고, 나의 몸 가짐이 중요하다. 말 한 마디가 중요하고, 걸음 걸이 하나가 중요하다. 그런데 솔직히 하나도 자신이 없다. 현재 모습도 그렇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미래라 한들 어찌 장담할 수 있을까. 그저 기도할 따름이다. “주여, 내게 성령의 두루마기를 입혀 주옵소서. 어린 아이처럼 당신 앞에 서게 하소서.” 그토록 세심하게 정성을 기울여 예복을 준비하는 것은 사람들 앞에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한 것임을 가슴에 깊이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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