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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맡고 주인 찾는 개 091126 본문
091126(목) 흐림
오늘도 숲속을, 그리고 호숫가를 달렸다.
한 참 달리는데, 개 한 마리가 내게 다가온다.
잠시 내 주위를 맴돌며 킁킁 거리더니 이내 앞으로 달려간다.
내가 자기 주인이 아닌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저 앞에 뛰어가고 있는 자기 주인에게로 힘차게 달려간다.
가만히 보니 그 주인의 옷차림이 나와 비슷했다.
아래 위 완전 검정 옷이다.
개는 색맹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흑백으로만 세상을 본다고 했던가.
그래서 눈발이 날리는 날 그렇게 좋아라 뛰어다니는 거라고...
분명 개는 내 검정색 옷을 보고는 일단 주인일꺼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냄새를 맡아보고는 이내 자기 주인이 아님을 알아 차렸다.
그런 생각을 했다.
내게서는 무슨 향기가 나고 있을까?
내 삶의 참 주인이신 예수님의 향기가 나고 있을까?
그래서 누구든 내게 가까이 오면 금방 나의 주인을 알아볼까?
또 그런 생각을 했다.
냄새를 맡고는 이내 자기 주인인지 아닌지 알고 냉큼 주인에게로 달려가는 그 개,
나는 오늘 그 개 처럼
주님을 알아보고 주님을 따라가기 위해서 뛰어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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