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090623 새똥의 위력 본문

공개 다이어리

090623 새똥의 위력

유럽의 바람 2009. 6. 24. 20:33

내 자동차에 손가락 마디 만큼 완전히 껍질이 벗겨져 버렸다.

누가 고의적으로 담뱃불 같은 것으로 지져서 그렇게되었나?

투덜거리며 자동차 정비소에 갔더니,

아저씨 왈, "새똥이 그랬네요."

새똥이 본네트 위에서 말라 붙어 며칠 지나면서 그렇게 부식시켰다는 말이다.

똥의 힘이 이렇게 큰 줄은.....

특히 차에 관해서는 게으른 나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자주 세차 내지는 청소를 해 줘야 하니...

 

그런 생각이 든다.

'똥'은 빨리 버려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똥을 먹으면 약이 된다는 말도 있다.

똥은 차라리 먹으면 좋을 수 있어도,

그거 오래 붙여 가지고 있으면 똥과 함께 썩어간다는 거.

내 삶에 똥 같은 것들을  수시로 씻어버려야 한다.

똥은 더럽기만 한 게 아니라,

나를 썩히는 법이니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