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2011년 6월4일 Facebook 이야기 본문
-
말씀일기 110603 막14장 “먹을 때에”
말씀일기 110603 막14장 “먹을 때에”
‘식탁의 영성’이 얼마나 중요한가! 먹는 자리야말로 역사가 일어나는 소중한 자리인 것을.“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3), 한 여인이 값비싼 향유를 주님의 머리에 부었다. 주님은 유월절 음식을 열두 제자와 함께 “다 앉아 먹을 때에”(18), 그들 중 한 사람이 자신을 배신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먹을 때에”(22), 주님은 두고두고 기억될 ‘주의 만찬’을 베푸셨다. 나중에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주님의 부활을 깨닫는 것도 바로 식탁에서였다. 헌신도, 경고도, 성례도, 깨달음도 다 ‘먹을 때’ 일어났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한 여자”는 아마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 식탁에 자기 자리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빵 한 조각, 혹은 수프 한 그릇도 제대로 먹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분을 위해 기쁨으로 자신을 드리며 그 어느 사람들보다도 배부른 사람이었다. 반면,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었어야 했다며 여인을 책망하던 사람들은, 주님과 식탁에 함께 있을 뿐이지 정작 먹어야 할 것을 먹지 못해 실상은 배고픈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그 중 한 사람은 예수를 대제사장들에게 넘겨 주려고 기회를 엿 보는 중에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여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18)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 때 그는 배불렀을까? 그는 결국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행1:18)와, 주님과 다시는 식탁을 함께 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배고픈 사람이 되었다.
제자들은 주님과의 마지막 식사 자리의 그 비장함을 왜 그렇게도 못 느끼고 있는 걸까? 도대체 그들이 감람산으로 가며 부른 “찬미”(26)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참 분위기 파악 못하는 ‘낭만 제자’들을 향하여 주님은 다시 눌러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나를 부인하리라”(27, 30). 하지만 제자들은 너무도 쉽게 대답한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31). 육체의 포만감과 헛된 자신감으로 배가 불렀나? 그래서 그날 밤, 겟세마네에서 심히 마음 아파하시는 주님과 단 한 시간도 함께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었나?
주여, 먹을 때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내 영혼의 식탁에 오셔서, 말씀하옵소서. 깨닫게 하소서. 우리 가족 식탁에 오셔서,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우리 안에 찬양과 기도의 향내가 나게 하소서. 오늘 식사 자리가 그 옛날 제자들이 둘러 앉았던 마지막 식탁일 수 있음을 알고, 겸손과 감사로 식탁을 대하게 하소서. 헛된 것에 배부르지 않게 하소서. 우리 인생 식탁의 참된 빵과 음료가 되어 주신 주님의 사랑의 신비에 늘 감격하게 하소서. 설사 오늘 밤 가장 배고픈 인생으로 눈물의 광야를 헤맨다 하더라도 내일 주께서 차려주신 조반을 먹게 하소서.
-
목사님!!감사합니다^^테스트다프시험보려고 하는데 완전 어려워서 고생중이예요ㅠㅠ교회 행사있으면 한번 불러주세요^^목사님 뵌적도 진짜 오래된듯해요.....ㅠㅠ
-
→ 손교훈 왠지 유다를 탓할수 없는나...누구나 본받아야할 여인!세례식보다,지금도 까다로운 성찬식?포만감 에서 오는 기쁨은 잠시일뿐,허기진 사람은 잠을 잘수있어도 포식한 사람은 잠을 잘수없는 행복한 고민?빵을 반으로 나누어서 주면 반이 작아진게 아니라 곱으로 돌아오는 은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