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 시

입술보다 더 따뜻한 것

유럽의 바람 2007. 6. 6. 22:19
 

입술보다 더 따뜻한 것


꽃은 아무리 고와도 결국은 차갑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얼굴은 따뜻합니다.

언제나 따뜻합니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따뜻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의 입술은 얼마나 더 따뜻합니까?

특별히 여인들의 입술은 가만히 다물고만 있어도 많은

따뜻한 말들을 속삭여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입술보다 더 따뜻한 것이 있습니다.

'눈빛'입니다.

사람의 '눈빛'보다 더 따뜻한 것이 세상에 무엇이 있던가요?



  - 이관희의 <꽃과 여인을 노래할 수 없는 시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