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조선대 교수로 재직 중인 시인 문병란이 1970년대 중반에 발표한 시로 그의 시집 "땅의 연가" 에 실려있습니다.
이 땅의 통일을 염원하는 민중의 마음을 읊은 시로서 직녀는 결국은 우리가 안고 가야 할 북녘의 산하와 사람들을 의미하고 있답니다. 노래로는 80년대 미국에서 활동하던 작곡가 김형성이 곡을 만들어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널리 불려졌으나 가곡풍의 노래가 민중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박문옥이 다시 곡을 붙여 김원중이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문병란 시인이 반체제 인사로 낙인 찍혀서인지 이 노래는 한동안 방송의 전파를 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통일을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사랑을 받기 시작하여 지금은 80년대 광주의 아픔을 노래한 바위섬과 함께 김원중의 대표적인 애창곡으로 널리 불려지고 있으며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의 학생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라고 합니다.
특히 마지막의 "우리는 만나야 한다" 라는 부분에서 가수는 이 노래의 모든 무게를 다 싣고자 절규하듯이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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