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의 봄노래 사랑노래
도로변 화단에 수선화가 잔뜩 수선스럽게 피어있네요
마침내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왔다는 증거지요.
이 녀석들이 겨울을 견뎌내고 이겨냈다는 표시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부터도 수선화를 무척 좋아했었지요.
어쩌면 수선화 꽃 보다도 ‘일곱송이 수선화’라는 노래를 더 좋아했는지도 모릅니다.
가끔씩 좋은 벗님들에게 이 일곱송이 수선화를 선물하곤 했는데,
독일에 와서는 수선화들이 떼를 지어 부르는 봄의 합창을 듣게 되네요.
마치 무덤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보여 주듯이
작년에도 그랬던 것처럼 올 부활절에도
수선화는 우리 교회당을 밝게 비추어 줄 것입니다.
온 교우들의 마음을 환하게 해 줄 것입니다.
죽음 같은 겨울을 참아내고 생명의 봄을 노래하는 수선화의 합창이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이 얼어있고, 일그러져 있는 제 영혼 속에서
힘있게 메아리 쳐 울려 마침내 사랑으로 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
내 생명이 참 사랑의 향기로 간 데 마다 풍겨나게 하소서.
예수 샤론의 꽃 나의 맘에 사랑으로 피소서.”
“(여자)나는 샤론의 수선화, 골짜기에 핀 나리꽃이라오… 아, 사랑하는 임의 목소리! 저기 오는구나. 산을 넘고 언덕을 넘어서 달려오는구나. 아 사랑하는 이가 나에게 속삭이네. (남자) 나의 사랑 그대, 일어나오. 나의 어여쁜 그대, 어서 나오오. 겨울은 지나고, 비도 그치고, 비구름도 걷혔소.”(아가 2: 1, 8, 10-11)
“Ich bin eine Blume in Scharon und eine Lilie im Tal … Da ist Stimme meines Freundes! Siehe, er kommt und hüpft über die Berge und springt über die Hügel...Mein Freund antwortet und spricht zu mir. Steh auf, meine Freundin, meine Schöne, und komm her! Denn siehe, der Winter ist vergangen, der Regen ist vorbei und dahin“
(Hoheslied
(2007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