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 시
[스크랩] 지금 사랑하지않는자 모두유죄
유럽의 바람
2007. 2. 21. 02:50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내가 한말에 대한 책임때문에 올가미를 쓸수도 있다. "변할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땐 울고 불고말고 깔끔하게 안녕..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그 여잔 매번 사랑을 할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노 희경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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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동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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