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40820 욜2장 '그 때, 그 후에

유럽의 바람 2014. 8. 21. 21:35

말씀일기 140820 2  '그 때, 그 후에'

 

여호와의 날이 임박하였다(1). 그 날은 크고 심히 두려운 날이다(11). 길은 하나다. 이제라도 애통해하며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한다(12).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13).

 

내가 돌아가면, "그 때에"(18) 하나님이 돌이키시고 돌봐주신다. 이른 비 늦은 비를 적절하게 주시고(23), "그 후에"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신다(28).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31b-32a)게 된다.

 

요엘 선지자에게, 메뚜기 떼가 온 땅을 뒤덮어 황폐하게 되는 재앙은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분명한 징조이다. 오늘 날에도 이와 같은 징조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1세기를 사는 인간들은 생태계의 변화를 통해서 주님의 때를 감지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라도 속히 창조의 하나님, 구원자 예수님 앞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후에는 남녀노소, 종족과  계층을 불문하고 하나님의 영이 부어진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생태적 삶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는 셈이다. 그런데, 교회, 특히 우리 한국교회는 복음을 편협하게 이해해서 한 개인의 영혼 구원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사회와 자연의 변화를 통해 말씀하시며 공동체를 구원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둔한 것 같아 안타깝다.

 

선지서들을 계속 읽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선지자들의 경고와 훈계, 위로와 소망 등의 메시지가 대부분 한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엘 선지자도 그 점에서 다르지 않다. 특히 요엘은 생태계 현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선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음의 공동체성과 생태적 성격을 함께 보여주고 있으니, 짧은 선지서이지만 얼마나 고마운 말씀인지 모른다.

 

한국교회는 특히 교회 공동체, 지구촌 공동체를 치유 회복시키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직감하고 절감해야 할 때다. 그 때, 그 후에야 우리는 거리낌 없이 은혜를 말하고, 꿈과 비전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