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40430 겔3장 '꿀 먹은 벙어리'

유럽의 바람 2014. 5. 1. 06:52

말씀일 140430 3 '꿀 먹은 벙어리'

 

이것이 선지자의 운명이란 말인가?

에스겔은 그야말로 '꿀 먹은 벙어리' 아닌가!

 

에스겔은 발견했고, 입을 벌렸다.

하나님은 두루마리를 발견케 하시고, 먹여 주셨다.

달기가 꿀 같았다(1-3).

 

꿀 같은 말씀을 부드럽게 쏟아내기만 하면,

그 향기와 맛이 그대로 전달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이마가 굳고 마음이 굳었다.

그런 이마들과 마주해야 하는 에스겔,

하나님은 그의 이마를 금강석처럼 만들어 주셨다(8-9).

내가 보석을 싫어할만한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분명, 에스겔도 두려워하며 머뭇거렸으리라(9, 14, 15).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말씀의 파수꾼으로서

두려움 없이 백성들을 말씀으로 깨우치라 하신다(16-21).

선포하면 살고 선포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엄명이시다.

 

그러다가 에스겔은 무리들에게 묶이게 되고,

말 못하는 자가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24-26).

다행인 것은, 벙어리 되게 하신 하나님이,

입을 열어 주시기도 한다는 것이다.

 

맞다. 나도 꼭 에스겔처럼은 아니더라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분명,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하고 입을 벌리고,

먹여 주시는 대로 먹으며, 꿀 맛을 매일 보며 살아가노라면,

시시 때때로 벙어리에서 풀어주시리라.

아니 몸으로라도 눈빛으로라도 말하게 하시리라.

 

주여,

오늘 비록 벙어리라 하여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