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140301 렘11장 ‘어린 양의 후원자’
말씀일기 140301 렘11장 ‘어린 양의 후원자’
예레미야는 자신이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같다고 하며, 자신을 해하려는 사람들로 인한 고통을 주께 호소하고 있다(19-20). 그가 이러한 위협을 받는 것은 사람들 가운데 만연한 불의와 불신앙을 냉정하게 지적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자들의 슬로건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라’는 것이었다(21). 물론,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 주고 세상적 축복을 빌어 주었다면 그들은 아무 말 없었을 테지만.
이 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들려주신 말씀은 대충의 위로가 아니었다. 그들의 실상을 정확하게 지적해 주시고, 구체적으로 예레미야의 편을 들어주신다(21-23). 그것은 편애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요, 불의한 자들로 인해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한 숨이요, 당신과 같은 마음으로 아파하는 양심적 신앙인을 향한 지지와 후원이었다.
맛 있는 양고기는 대개 어린 양으로 만든다고 한다. 두바이에 와서 양고기를 자주 먹는다. 오늘도 한 아이의 돌 잔칫집에 함께 가서 양고기를 먹었다. 그간 기껏 맛있게 먹어 놓고도 이 밤에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생각하니 마음이 좀 그렇다. 게다가 오늘이 3.1절 95주년이라는 생각에 내 마음은 몇 갈래로 흐른다.
어린 양 예수, 우리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 하나. 끌려가는 어린 양과 같이 위협받는 신앙 양심의 현주소로 인해 안타까운 마음 또 하나.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선포하기 위해서 목숨 건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떨리는 마음 또 하나…
그 가운데 분명해 지는 것. 아플 건 아파야 한다는 거. 싸울 건 싸워야 한다는 거. 그게 주님의 마음이라는 거. 어린 양의 영원한 후원자, 우리 하나님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