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140205 사61장 '여호와의 영'
말씀일기 140205 사61장 '여호와의 영'
예수께서 공생애 초기에 고향 나사렛에서 펼쳐 읽으신 성경 본문이 바로 본 장의 1~2절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절묘하다(눅4:16-20). 아마도 구약에서 예수의 삶과 죽음의 내용과 방향을 이보다 더 명확하게 보여 줄 말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역사의 어둠 속에서 힘겨워하던 시절, 주님은 나로 하여금 당신이 붙드신 이 말씀을 안고 인생의 꿈을 꾸게 하셨다. 그리고 그 꿈을 안고 목회의 길을 가게 하셨다. 동시대를 고민하는 친구들은 이 본문과 이사야 6장 8절 등을 기초로 만들어진 "반도의 십자가를 어깨에 지고"(주현신 사 곡) 라는 찬양을 자주 불렀고, 내 결혼식에 온 선후배들은 이 노래를 축가로 불러 식장을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 전하고, 마음 상한 자 고침을 포로 된 자 자유를, 옥에 갇힌 자 놓임을, 슬픈 형제 위로를, 주여 나 여기 있나이다. 보내소서 고난의 땅 삼천리, 반도의 십자가 어깨에 지고 해방의 그날까지"
나는 다시 이 노래를 떠 올리며, 이 본문을 읽고 또 읽으며, 오늘은 특히 1절의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라는 대목에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주의 성령이 나를 강력히 지배하기를 원하고, 또한 지속적으로 나를 인도 간섭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나는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내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케 되기를 빈다.
또한 이 독일 땅, 유럽 땅에 주의 영이... 무엇보다도 주의 영이 한반도 땅에 충만하여, 오늘 "일사천리"로 합의된 '남북 이산 가족 상봉'이 순조로이 진행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삼국지를 방불케 하는 한,중,일 긴장 관계가 오히려 조국의 평화와 통일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기를,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결국 동북아 정세가 평화롭게 되기를 소원한다. 마냥 헛된 "한 밤의 꿈은 아니리..." 성령이여, 다스려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