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30731 시편 126편 ‘반드시’

유럽의 바람 2013. 8. 1. 06:47

말씀일기 130731 시편 126편  반드시

 

씨 뿌리는 일이 눈물 나고 힘들다 해도,

때가 되면 반드시 거기서 열매 맺는다는 게 분명하다면,

견딜 수 있다.

아니, 기쁨으로 씨를 뿌릴 수도 있다.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도 마찬가지.

포로에서 해방되는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을 때,

그 고통스런 포로생활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

 

내가 지옥처럼 여기던 군 생활도 끝끝내 버티며,

때로는 즐겁게 지내기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어김없이 흘러가는

명품 국방부 시계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오늘 나는 어떻게 씨를 뿌릴 것인가

생각하다 보니,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하며 스스로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떠오른다.

 

죽음의 포로 수용소에서도,

아들 조슈아와 함께 희망의 게임을 하며,

끝까지 버텨냈던 아버지 귀도.

 

그가 눈물로 뿌렸던 씨앗이

바로 사랑과 자유와 환희의 씨앗이 아니었을까?

 

이미 씨앗은 눈물 속에 그것을 담고 있어,

그 때가 되면, 메말랐던 사막에 홍수처럼,

사랑과 자유와 환희의 강이 넘쳐 흐를 것이다(4, 5).

 

반드시(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