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30604 시77편 ‘주의 손길’

유럽의 바람 2013. 6. 5. 05:52

 

시인은 괴롭다.

불안과 근심 속에 심령이 상해(3),

밤잠을 못 이루고(4),

주께서 버리실까(7), 그 약속이 끝나버렸는가(8),

그가 긍휼을 접으셨는가 하여(9) 노심초사다.

 

다행히, 시인은 상한 심령 가운데에서도

결국 자신의 잘못(10)을 깨닫고,

과거에 행하셨던 주의 기이한 일들을 기억하려 한다(11, 14).

 

바람과 구름 속에도 주의 손길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특히, 깊은 물 속에 주의 곧은 길, 그의 발자취가 있었다며,

출애굽의 위대한 역사를 찬양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을 다 깨닫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한다(19).

 

적어도, 하나님의 섭리적 손길에 대한 확신이 분명하다면,

불안과 근심에 발 묶이지 말아야 하는데,

 

다 내려 놓았다 싶다가도,

어느 순간 아직 다 완전히 죽지 못한 내 모습을 보곤 하니,

참 내 믿음이라는 것이......

 

그걸 알기에, 감히 드리는 두 가지 기도.

 

주여, 나를 인도하시는 모세와 아론을 보게 하소서.

또한 내가 주님의 양떼들의 모세와 아론이 되게 하소서(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