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30509 시55편 ‘브루투스 너 마저’
유럽의 바람
2013. 5. 10. 07:37
셰익스피어 작품 ‘줄리어스 시이저’에서,
시이저가 자신의 암살음모에 가담한 브루투스를 향해 한 말.
“브루투스, 너 마저…”
근심 속에 탄식하게 하고, 공포까지 안겨 주는 이는(2-5)
원수도 적도 아니요 가까운 동료 친구이니(12-13),
그게 인생이고, 목회인가?
그런데, 시이저가 죽어가며 덧붙였다는 한 마디,
“네가 나를 편히 죽게 하는구나.”
우정과 사랑, 인간에 대한 모든 기대가 꺾이고 나니
미련 없이 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가슴 시린 지혜.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오직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23).
그리스도 승천일에 올려 드리는 내 기도.
그래도 나 같은 인간을 향하여
여전히 기대를 꺾지 않으시는 주님께 고개를 숙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