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30425 시43편 ‘뒤끝 처리’
유럽의 바람
2013. 4. 26. 07:31
쉽지 않다.
시인은 여전히 찬송하리라고 다짐하고 선포했지만,
아직 뒤끝이 남아 있다.
어찌하여 어찌하여 자신을 그렇게 힘들고 슬프게 하느냐고,
억울한 마음을 하나님께 다시 한 번 토해 놓는다(2).
내용상 하나라 볼 수 있는 시 42편과 43편을
굳이 나누어 장을 구분한 이의 의도가 어디에 있었든,
‘뒤끝 처리’라는 중요한 테마를 생각케 하니 고맙다.
어제 다짐하고, 오늘 또 다짐했어도,
내일 또 다시, 미처 다 가라앉지 않은 앙금이 솟아올라,
헝클어진 영혼으로 주 앞에 설 수도 있다.
‘솔직히 그러네요. 어찌하여 그 때였고, 어찌하여 나입니까?’
치밀어 오를 수도 있다.
그 때 또 다시 찬양할 수 있어야 한다.
담대히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 삼 세판!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5).
그런데, 오늘 내 눈에 자꾸만 들어오는 구절이 또 하나 있다.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4b).
내 스스로 악기를 들어 주를 찬양하던 행복한 시간들을
전설처럼 흘려 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당장에 기타라도 뜯으며 주님을 노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