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30318 시10편 '일어나옵소서'
유럽의 바람
2013. 3. 19. 07:48
너무나 잘 알아서일까?
무뎌져서일까?
악인들의 번성에도 침묵하시며
숨어계시는 것만 같은 하나님께
어찌하여 그러십니까, 따져 묻는 시인의 호소가
하박국의 부르짖음같은 이 간절한 기도가
내게서 점점 사그러져가는 이유는...
혹시라도 달관을 가장한
하나님 나라 실현의 포기가 아니기를,
배불러 무뎌진 영혼의 눈감음이 아니기를...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12).
그리스 성지 순례 첫날 밤에 드리는 기도.
가난한 자, 억눌려 지내는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18).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 하나이다(14).
겸손한 자의 기도를 들으소서(17).
가난한 자, 외로운 자, 겸손한 자를 위해
가난하고 겸손하게 찾아오신 예수,
그 예수를 만나고, 이젠 그 예수를 전하기 위해
생을 던져 외롭고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은 바울.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내 영혼도 가난하고 겸손해지고,
바로 그 한복판에
주여, 일어나소서. 손을 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