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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20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3. 1. 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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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30119 욥4장 '입장 차이'
이유 없이 고난을 당하고 있는 욥의 항변은 거칠 수 밖에 없었다.
욥이 입을 열자 그의 고통에 말없이 함께 했던 친구들도 입을 열었다.
욥과 친구들 사이의 대화가 일종의 법정 논쟁 형태로 전개된다.
첫 친구 엘리바스가 ‘한 마디’ 하겠다고 하며 변론을 시작한다.
그는, 욥의 과거에 비추어 오늘의 부족함을 탓하며(3-5),
뿌린 데로 거둔다고 하는 인과응보 사상(7-9)과,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의로우심(17-18)을 근거로
욥의 불평과 원망이 적절하지 않음을 주장한다.
두 가지 주장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인과응보는 100% 맞는 말이 아니라 해도
하나님의 의로우심은 전적으로 맞는 말 아닌가?
상당히 맞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바스의 말은 적절치 않았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고난을 직접 겪고 있는 사람과
그 고난을 지켜 보고 있는 사람의 차이에서 오는 것 아닐까!
욥의 말은 거친 탄식과 불평으로 이어졌지만 진실에 가까웠고,
친구의 말은 잘 다듬어진 논리였지만 오히려 진실과는 멀었다.
고통 당하고 있는 욥에게는 교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위로자가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의 의를 강조한다고 하며 한 인간을 가볍게 다뤄서도 안 되고,
한 인간의 고난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하나님을 가볍게 다룰 수도 없다.
친구 이웃의 아픔을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우리의 신앙적 확신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비인간적일 수 있는 것인지,
십자가에 자신을 주심으로 나의 친구가 되어 주신 주님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민다. -
→ 손교훈 성경은 차근 차근히 읽어야 겠지만 내경우 욥기만은,머릿말 일장에서 맺음말 42장으로 넘어갔더니 줄어든 의문?.^^.우리들의 공통적인 왜?란 질문에 설명해주는,Augustinus: Si comprehendis,non est Deus -Wenn du ihn verstehst,dann ist er nicht Gott. - 사람 생각으로 헤아리기 힘든 하나님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