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21124 스2장 '돌아가리라'

유럽의 바람 2012. 11. 25. 08:50

말씀일기 121124 2 '돌아가리라'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다 마침내 고향 땅으로 돌아온

유다 백성들의 명단을 보며 떠오르는,

내 인생에 만난, 기억나는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예진, 본명 김광희 노래)

 

나는 돌아가리라

쓸쓸한 바닷가로 그곳에

작은 집을 짓고 돌담 쌓으면

영원한 행복이 찾아오리라

내 가난한 마음속에 찾아오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내 좋아하는 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머나먼 곳에 나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저 푸른 숲으로

이슬 젖은 풀 위에 누워

산허리의 달빛을 보면

그리운 모습들 비춰주리라

내 까만 눈동자에 비춰주리라

…………………………………..

 

돌아가리라  (신경림 작시, 문홍주 곡)

작업장으로 돌아가리라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리라

회장님네 똥개들 눈 뒤집고 우릴 찾는다 해도
두 팔을 들어 어깨를 끼고 열이 아니다 스물이 아니다
노동자 권리 찾으려다 쫓겨난 우리는 모두 형제들이다.
진달래가 피기 전에 돌아가리라 코스모스 피기 전에 돌아가리라

그 어느 한곳 찾아 목숨 걸 건가 이 억센 두 주먹 불끈 쥔 채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두 팔을 들어 어깨를 끼고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리라.

이 억센 가슴 어디에 쓰랴 고통스런 해고자 생활

뼛속 깊이 스며드는 이 괴로움 이젠 떨쳐야 하네

이 억센 다릴 어디에 쓰랴 우린 몸엔 비린 땀내 음
우리네 얼굴은 누런 구릿빛 이글이글 타는 눈동자
이 억센 주먹을 어디에 쓰랴 노동자가 울고 가족이 울고
작업장 밖에선 해고자 울고 원직복직 외치는 피맺힌 절규
돌아가리라 돌아 가리라, 두 팔을 들어 어깨를 끼고
돌아가리라 돌아 가리라,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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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