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21117 대하 35장 ‘유월절 준비’

유럽의 바람 2012. 11. 18. 06:38

 

오늘 말씀에 유월절 관련하여 빈번하게 반복되는 것이 준비라는 단어다. 예배 드리는 그 시간도 중요하지만 준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준비된 몸과 마음으로 예배에 임한 사람과 습관적으로 그 자리에 있는 사람과의 차이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혹 예배 시간에 어린 자녀들이나 주변 환경 등으로 인해 깊이 집중하는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예배당에 나오는 것을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이, 자녀들을 씻기고 입히고 안고 혹은 손 잡고 나오는 그 모든 과정이 이미 예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배를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여러 가지로 준비하겠지만, 나는 오늘 특히 두 가지 측면에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먼저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준비하는 레위인들의 모습이다. 개역개정 성경에는 얼핏 그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지만, 차분히 읽어보면 레위인들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그리고 열심히 준비하는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또 하나는 높은 사람들이나 많이 가진 사람들이 일반 백성들을 위해서 제물을 넉넉히 준비해 주었다는 사실이다(7-9). 요시야 왕도, 고위 관료들도, 레위인 중의 우두머리들도 모두 일반 백성들과 다른 레위인들을 위해서 제물을 많이 내놓았다. 그러니 섬기는 레위인들도 먼저는 백성들이요, “그 후에 자기와 제사장들을 위하여 준비하”(14)게 되었다. 이렇게 지켜지는 유월절 절기는 그야말로 하나님께 영광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기쁨이요 평강이었다.

 

내일의 예배도 그저 습관적인 한 주일의 예배가 아니라, 정성껏 준비되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을 드리고 물질을 드리고 마음을 드리는, 그래서 교우들 간에도 즐거움이 넘치는 축제가 될 줄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