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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20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2. 10. 20. 23:59
  • 말씀일기 121019 대하 10장 ‘누가 배반했는가?’

    솔로몬의 치세는 위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많이 힘들었다. 역대기 기자는 솔로몬이 이스라엘 백성들만은 노예로 삼아 일을 시키지 않았다(8:9)고 강변하고 있지만, 분명 백성들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솔로몬의 뒤를 이은 르호보암은 이제 백성들에게 위로와 쉼을 주는 정책을 폈어야 했다. 하지만 르호보암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르호보암이 북이스라엘 지파들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세겜으로 간 것은 잘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을 포용할 만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르호보암에게는 삼일 간의 생각할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 지혜로운 원로들의 말을 무시하고, 젊은 측근들의 말에 따라 백성들의 멍에를 선왕 때 보다 더 무겁게 하겠노라고, 전갈 채찍으로 치겠노라며 강공책을 편다. 힘겹게 하나된 통일왕국 이스라엘은 이로 말미암아 다시 남북으로 분열하고 만다. 그렇게 애를 써서 성전을 지은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이렇게…참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다.

    성경은 “(북)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19)하였다고 기록하지만, 또한 르호보암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15)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어리석은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배반했고, 그들로 하여금 배반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던 것이라 하겠다.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강경 정책은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이미 많이 힘이 커져 버린, 여러보암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는 중 결국에 한 생각에 가서 멈춘다.

    기왕에 솔로몬의 화려함과 풍부함을 소개하는 내용들을 읽으며 나는 뭔가 맘이 편하지 않고 두려웠었다. 그렇다. 백성들의 배신은 단지 르호보암의 어리석음 때문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 솔로몬의 지혜와 부귀 영화 속에 이미 배반과 분열을 낳는 어리석음의 씨가 잉태되고 있었던 것이다.

    백성들이 배반한 것인가? 왕들이 배반한 것인가? 왕과 백성, 백성과 왕이 서로 배반하지 않는 나라를 꿈꾸는 것이 마냥 허황된 일일까?
  • → 손교훈 백성은 당장의 안위만을 꿈꾸지만 왕은 나라의 미래까지 걱정해야 겠죠.. 백성이 원하는 왕이란 국가적으로 보면 좋지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 → 손교훈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배반의 역사. 역사는 흐른다. 그래서 교회가 있다. 그런데 교회 앞에 수식어가 붙는다 세.속.화. 아하~ 누구를 탓하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의 것으로 분별하지 못하는 혼탁한 시대를 만들어 배반의 역사가 없는 나라를 꿈꾸는 것 조차 타락시킨 우리인걸. 마라나타~
  • → 손교훈 민심은,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