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121008 살전5장 '코러스와 솔로'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지막 권면(12-24)에는 공동체(코러스)를 위한 덕목과, 개인(솔로)을 향한 덕목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 내 눈에는 분명 그렇게 보인다.
공동체를 위한 덕목은 한 마디로 “화목하라”(13)는 것이고, 그것을 조금 더 세분화하면 1)게으른 자들을 권면하며, 2)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3)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주며, 4)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는 것이다(14).
공동체를 위한 덕목은 마치 4부 화성을 이루는 것 같고, 4줄 베이스 기타가 연주되는 듯 하다. 이것을 바탕으로 개인을 위한 덕목이 8음계로 이루어진 멜로디처럼 흘러가는 것 같다.
도-항상 기뻐하라, 레-쉬지 말고 기도하라, 미-범사에 감사하라, 파-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솔-예언을 멸시하지 말라, 라-모든 것을 잘 분간하라, 시-좋은 것을 굳게 잡으라, 도-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16-22).
내년도 유럽 코스타 준비 모임에 다녀왔다. 미래의 한국교회의 기둥, 세계 교회의 일꾼들을 영적으로 세우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함은 두 말할 필요 없겠지만, 그 결과나 성과와는 별도로, 준비하는 사역자들의 애정 어린 마음과 모임은 그 자체로 귀한 일일 것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벌써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피곤함이 없었다. 주님의 선한 일을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모인 준비위원들의 충성스런 모습 속에서, 새롭게 변화되며 주 안에서 꿈을 꾸는 청년들의 모습이 비쳐서일까? 부족한 내가 그래도 좋은 코러스 멤버에 끼어서 첫 음인 ‘도’ 소리를 잘 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주님 주신 기쁨으로 하루를 마감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