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120829 골4장 ‘비밀 전파’
감옥 안에서도 바울은 더욱 담대하다. 감옥이 바울의 몸은 가두어도 그의 소명과 비전을 가두지는 못한다. 골로새 교우들에게 복음이 무엇인지, 복음 안에서 사는 삶은 어떠한지를 애정과 열정으로 가르쳐 준 바울이 이제 마지막 당부를 한다. 한 가지는 기도 부탁(2-4)이고, 또 한 가지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지혜롭고 은혜로운 언어를 사용하라는 권면(5-6)이다.
바울은 골로새 교우들을 향하여, 지속적으로 깨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라는 권면과 함께 특히 자신과 동역자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한다. 그런데, 그게 빨리 감옥에서 나올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도할 문이 열려 “그리스도의 비밀”(1:26-27, 2:2, 4:3-4)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이다.
바울은 자신이 매임을 당한 이유가 바로 이 복음 전하는 일 때문이라고 말한다(3b). 즉 그가 감옥에 갇힌 이유도 복음 전하는 일 때문이요, 지금 자신이 매여 있는 것도 오직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파하는 소명이라는 것이다.
나,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오직 주의 말씀에 붙들려, 그 사랑의 비밀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 받기를 기도한다. 평소 내 스타일에는 잘 안 맞지만, 오늘은 꼭 말씀 그대로 교우들에게 나를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하고 싶다. 말씀에만 붙들려 가는 종이 되게 해 달라고, “내가 마땅히 할 말로서 이 비밀을 나타”(4)낼 수 있게 해 달라고.
아버지, 그 사랑과 구원의 신비를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마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