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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15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2. 8. 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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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814 왕하16장 ‘너무 쉬운 우리야’
아하스 왕은 당시 신흥 강국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앗수르에 기대어 친 앗수르 정책을 펼치며, 온 나라를 기복주의에 뿌리를 둔 타락한 종교문화로 끌고 간다.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3)던 그는 아람과 이스라엘 연합군에 의해 중요 영토를 빼앗기고 위기에 몰리게 되자, 나라 살림 다 털어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친 덕에 그 공격을 일부 막아내며 나라를 겨우 유지해 나간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세를 찾을 수가 없고, 고민하며 기도하는 흔적도 없다. 아니 이제는 아예 화려한 이방 신전을 모방해서 새로이 제단을 만들게 하고 거기서 제사를 드린다. 성전 앞 놋 제단도 새 제단 북쪽으로 옮기게 한다(14).
이런 아하스의 빗나간 종교 정책에 제사장 우리야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너무도 쉽게 동조, 아니 더 신속하게 알아서 긴다.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앗수르 제단을 보고 그 모양을 그려 우리야에게 보냈더니 우리야는 아하스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오기도 전에 그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제사 방식, 제단 기물, 성전 구조, 그 어떤 것도 왕이 바꾸라는 대로 너무도 쉽게 바꾼다(16).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여야 할 제사장이 앗수르가 하나님 자리를 대신해 버린 왕의 명령에 따라서만 움직이고 있으니…… 아하스야 왕이래서 그런다 쳐도 제사장 우리야의 처사를 보면 안타깝고 가슴이 답답하다.
물론 제사장의 자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아하스 왕의 목숨이 앗수르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달려 있고, 제사장 우리야의 목숨이 또한 아하스 손에 달려 있으니, 권력의 먹이 사슬 속에서 우리야가 본래 내야 할 자기 소리를 낸다는 것은 곧 죽음일 수도 있다. 죽지 못해 도망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고민한 흔적을 볼 수만 있었어도 내게 조금은 위로가 되었을 텐데……우리야의 이름은 ‘하나님은 빛’이시라는 뜻인데, 이름 값에 역행하는 자신의 삶에 대한 두려운 자각이 그에게는 없었을까?
높은 것이 좋고, 많은 것이 좋고, 빠른 것이 좋고, 편한 것이 좋고, 쉬운 것이 좋고, 화려한 것이 좋은 세상적 가치관에 쉽게 물든 우리야가 오늘도 우리 안에 많다. 나, 교우들에게는 쉬운 목사가 되고 싶지만, 세상 유혹 속에서 너무 쉬운 그리스도인은 되지 말아야 한다. -
→ 손교훈 본래 자기가 내야 할 소리를 내야 함에도...그 소리를 찾아 떠나는 인새여정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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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훈 인류 발달에 따른 눈에 보이는 이익과 인간에서 유래하는 눈에보이는 신을 찾는 얄팍한 인성을 지적하는 바울,썩어지지 아니하는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롬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