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20718 왕상19장 ‘나만 홀로’
유럽의 바람
2012. 8. 11. 08:02
'나만 홀로' 남았다고 하는 절박함은 850대1의 위험한 싸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만 홀로' 남았다고 하는 절망감은 전선에서 뒤로 물러가 결국에는 죽음을 재촉한다. 그런 거 보면 절박함과 절망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가 보다. 승리와 패배, 성공과 실패는 백지 한장 차이에 서 있나 보다.
'개척자 정신'도 '남은 자 의식'도 모두 중요하다. 거기에 꼭 함께 있어야 할 것이 '동역자 의식'이다.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
폭풍이나 불, 지진 같은 요란함 속에서가 아니라, 고요함 속에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조용하지만 늘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나 쉬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현실은 간단하지 않다. 인산인해 개미떼 같은 사람들에 떠밀려 다니는 서울 한복판에서도, 멀리 떨어져 비교적 한적한 독일 땅에서도, 절박함도 간절함도 없이 그저 절망감으로 무력감으로 살 수도 있다.
때로는 로뎀 나무 아래에서, 때로는 동굴 속에서 힘겨워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 분께서 먹이시는 것을 먹어야 하고,어떻게든 그분께서 들려 주시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분께서 기대하시고 함께 하시는 신실한 종들이 있음을 보아야 한다.
끝까지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