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20705 왕상8장 ‘기도하는 집’

유럽의 바람 2012. 7. 6. 06:28

 

1. 솔로몬은 성전 봉헌사를 통해 반복해서 “내 아버지 다윗”을 언급하고 있다. 아버지 다윗이 기도하고 계획하던 성전 건축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여기시고 아들인 자신의 때에 마침내 그 약속을 이루셨음을 찬양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다윗과 같은 분은 아니었다. 성전 지으실 생각은커녕 인생 후반에야 교회 나오셔서 서리 집사 잠깐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기도의 아버지, 믿음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자라지 못한 아쉬움이 물론 있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가르쳐 준, “정직”(가훈) 때문에 인생의 하나님 앞에 서서 내 죄를 보게 되고,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을 내 구주로 모시고, 그 이름으로 기도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2. 솔로몬의 연설(12-21)보다 그의 기도가 훨씬 더 길었다. 그리고 기도의 핵심은 거듭 반복되고 있는데,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든지 자신을 돌이키고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마다 들으시고 들으소서!”였다. 솔로몬에게 있어서 성전은 철저하게 ”만민이(혹은 만민을 위하여) 기도하는 집”(56:7)이었다. 성전의 이 본연의 모습이 온 데 간 데 없이 되어 버렸을 때, 갈릴리 나사렛 사람 예수께서 더러워진 성전을 깨끗게 하고자 채찍을 드셨다. 나의 솔직한 모습을 주님께 내려 놓고, 기도하며 들려주시는 그 음성을 들을 때, 내 몸과 영혼은 온전한 주의 집으로 서게 되는 법. 올해 후반기는 더욱 기도하며 말씀 듣고, 말씀 들으며 기도하는 우리 교회 되기를 간절히……

 

3. 성전 봉헌식 중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 또 하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들을 향하여 축복하고(14), 마칠 무렵에는 백성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솔로몬 왕을 축복하는데,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마음에 깊은 즐거움이 있었다(66). 언제부턴가 축복권이 목사에게만 있는 것처럼 되어 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성도들 중 그 누구든 거꾸로 왕을 향하여 사제를 향하여 축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 이것이 진정한 성전의 모습이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은혜가 성도 여러분과 함께!” “또한 목사님과 함께!” 예전에 몇 번 교우들과 함께 나누던 인사를 다시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