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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19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2. 2. 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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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218 삿11장 '아, 인간들'
‘사사 입다의 서원과 그 결과 무남독녀 딸의 죽음’이라는 이 무서운 이야기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 물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든 함부로 약속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한 번 약속했으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다 맞는 말이고 좋은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런 정도 가르치시려고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일까? ‘부녀는 참으로 용감했다’ 그런 거 보여주시려고?
물론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29)신 후에 입다가 이 서원을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이 서원을 기뻐했을 리가 없다. 입다의 서원은 열심히 싸워 이기겠다는 약속 정도로, 그리고 동물 번제로 족했다. 자기 딸이 거기에 해당 되어서 결과적으로 무서운 이야기가 된 것 같지만, 사실상 입다가 하나님께 서원할 때부터 그 내용이 섬뜩한 것이었다. 사람을 번제물로 드리겠다는 것이니 말이다(31). 아마도 당시 주변 문화 속에사람을 제물로 드리는 풍습들이 있었고, 입다가 그 영향을 받았으리라.
내가 보기에는 사사기 11장을 통째로 볼 때 이야기의 맥락이 더 분명해진다. 이 장은 하나님 보시기에 안타까운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길르앗 사람들은 입다를 기생의 아들이라고 천대하고 결국 다른 지역으로 쫓아낸다(1-3). 그러다가 암몬 자손들의 위협을 받게 되자, 그 사이에 힘을 많이 키운 입다에게 가서 매달린다(4-11).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다.
입다가 사신들을 통해 암몬 족속의 왕과 주고 받는 메시지, 그리고 결국에 벌어지는 그들의 싸움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역사 운운하며 다투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입다는 승리하지만 그 승리의 감격만큼이나 비극적인 딸의 죽음을 맛보게 되는데, 이 이야기도 주요 테마도 ‘서원’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아닐까? 싸워서 이기고 돌아왔지만 그것이 참 만족이 되지 못하는 입다의 현실은 곧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의 현실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전쟁의 승리도 그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 주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이어지는 12장에서의 에브라임 지파와의 갈등 이야기도 더 쉽게 이해가 된다.
어디 11장만 그럴까? 이번에 사사기를 다시 읽으면서 더 분명히 느끼게 된 것이 그것이다. 로마서를 읽고 사사기로 왔는데, 로마서에서 말하고 있는 인간의 죄성이 이렇게 사사기를 통해 구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정말 기막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말씀을 읽으면서 감사 또 감사다. 어리석고 답답한 이스라엘을 보며, 그리고 강한 듯 하지만 약한 사사들을 보며 나를 더 자세히 정확히 볼 수 있어 감사하다. 그러면서 오늘 특히 선명하게 다가온 한 가지 깨달음 그것은, 진정한 승리는 너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나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의지하는 것이라는. 이 밤, 힘겹게 싸워 이기고도 정작 슬픔과 허무 만이 가득한 내 인생이 되지 않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 -
말씀일기 120218 삿11장 '아, 인간들': ‘ 사사 입다의 서원과 무남독녀 딸의 죽음’이라는 이 무서운 이야기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 물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든 사.. http://t.co/DWaE82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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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훈 사람이 수정 할수도 달리 해석 할수도 없는 성경구절(31~)을 읽으면서 많은 여성들이 눈물을 흘렸을,이름도 없이 등장한 무남독녀 입다(Jiphachs)의 딸.하나님 보다는 먼저 나를 위한,믿음 과는 거리가 먼 용기 없는 의심의 발로 같은 서원,하나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한 아브라함 믿음과의 차이인가?이삭을 위해서(창 22,12)는 천사도 보내 주셨는데...마음의 준비를 하는(36),천사 같은 딸!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천사 같은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