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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16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2. 2. 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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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215 삿8장 '폼생폼사'
자신들을 푸대접했다고 원망하는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의 노여움을 겸손과 지혜로 멋지게 풀어낸 기드온(1-3). 도망가는 적장들을 끝까지 쫓아가 잡아 죽인 후, 열광하는 백성들이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22) 부탁하는데도 자신은 물론 자신의 아들도 다스리지 않을 것이고 오직 여호와께서 다스릴 것이라고 하며 멋지게 물러난 기드온(22-23). 정말 폼 난다. 나도 꼭 본받아야 할 멋진 모습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멋진 기드온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니 인생을 끝까지 제대로 산다는 게 참 쉽지 않은 모양이다. 기왕에 내려 놓는 거 다 내려놓았으면 좋았을 것을, 자존심도 꺾고 세습의 유혹도 이겨낸 그가 희한한 디자인의 이방 장식품들에는 그렇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21). 바알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버렸고, 이방 잡신들을 섬기는 사람들을 쳐 죽인 그가, 그들이 걸고 달고 다니던 장식품에서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결국 그 장식품들을 모아 희한한 제사장복을 만들어 집안에 걸어둠으로써,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앞에 와서 빌고 제사를 지내는 등 “음란” 한 기복 신앙에 빠지게 만들고 말았다(27).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놀라운 용맹을 떨쳤고, 백성들의 자발적인 세습요구도 단호히 물리쳤던 큰 사람이 마지막 자기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소인배가 되었다. 자기 이름 뜻 그대로 잘라내는 일을 위해 크게 쓰임 받았지만, 또한 그 잘라내는 일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폼생폼사” 폼나게 살고 죽으려 했던 그의 근본적인 한계,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많이 구했던 기드온은 물질과 풍요의 신 바알 제단을 허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물질 만능 문화 속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했던 것 아닐까? 뽑아도 잘라내도 쉬이 제거할 수 없었던 지독한 물질만능주의가 기드온의 발목을 여전히 잡고 있다는, 그 물질의 강력한 유혹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다시 쉽게 무릎 꿇게 되었다는, 너무나도 가슴 시린 이야기. 그 가슴 안고 기도 올린다. “주님, 정말 주 안에서 폼 나게 살고 폼 나게 죽게 하소서!” -
→ 손교훈 기드온,은 어떻면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한 상징을 만들었을것 같은데?...나와 내 아들은 빼고라도, 죽을때 죽드래도(목회를 하는 동안 만이라도).하나님 만이 너희를 다스리시라(23)를 염두에 둔다면?독일은 목사 취임식이 있을때 장로도 함께 안수를 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하는 안수가 아니라 성경 구절을 전해주는 축복 기도 비슷하게 머리에 혹은 어께에 아니면 손을 잡고,나도 언제 인가 기회가 있다면 전해 주고 싶은,der Herr soll über euch herrsche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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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금주섭 목사님이 WCC를 섬기고 있는 제네바의 환상적인 모습. 정말 예술... 봄맞이 하듯 카니발 시동을 걸고 있는 독일 땅에 보니 더욱.Samedi 4 Février 2012
Genève - Suisse - Bord du léman
04.02.2012 - 05.02.2012 -
→ 손교훈 너무나,,
환상적이네요 목사님,, -
→ 손교훈 저도 목사님 붙들고 야곱 같이 늘어질 것입니다.Ich lasse dich erst los,wenn du mich gesegnet hast(창 32,26). ...이스라엘 이라 부를 것이니...(창 32,28)은 30 절까지 읽으니깐 조금 알것 같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