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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2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2. 2. 2. 23:59
  • 말씀일기 120201 롬12장 '왕 부담'

    로마서에서 바울이 구원의 조건으로서 강조하는 ‘믿음’이 그저 입술로 만의 고백이 아니라, 삶 전체로 드리는 고백임을 다시금 분명히 깨닫는다. 그래서일까? 오늘 따라 구구절절이 다 왕 부담이다. 로마서 12장은 자신이 너무나 좋아하는 장이라 하면서도 깊은 장탄식을 하는 아내의 마음이 또한 내 마음이다.

    내 몸을 “거룩한 산 제물”(1)로 드려야 하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분별”(2)해야 하지만,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은 품지 말”(3)아야 하니, 이 균형을 잡는 일이 보통이 아니다. 은사대로 사는 것(4-8)도 쉽지 않은 일인데, 거짓 없는 사랑을 하라니(9) 죽을 지경이다. “서로 먼저” 우애하고 존경하며 “게으르지 말고”(11) “손대접하기를 힘”(13)써야 하니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사소한 일도 잘 못 참는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12)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17),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14)라니 이게 내게 가능하긴 한 건지. “우는 자들과 함께 울”(15)어야 하고, 가능하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18)해야 하니,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혹시, 지금도 누군가가 내 머리에 숯불을 쌓고 있는(20)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는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에 쥐가 나는 것 같다.

    그래도 한 구절이라도 확실히 붙들어 봐야지 하는 생각에 16절 말씀을 오고 가고 들고 날며 조금씩 묵상해 보았다.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한 마음이 한 몸으로 이어지면 너무 아름다운 것이고, 설사 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마음 자체로 귀한 것이 아닐까? 몸을 같이 하면서 마음도 더욱 같이 할 수 있게 되는 게 보통이지만, 왕왕 한 몸이 한 마음으로 이어지지 못할 때 그 껍데기의 허무함이란…… 그렇다. 몸을 같이 하는 것보다도 더 어려운 게 마음을 같이 하는 거다.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마음을 같이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내 마음을 낮은 데로 향하는 것이고, 또한 몸으로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 마음은 조금만 고삐를 늦추면 어느 새 ‘높은 데, 빠른 것, 많은 것’을 향하고 있다. 이런 내 마음을 낮은 데로 방향 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가 ‘말씀일기’이고 ‘매일 산책’인 것 같아 감사하다. 특히 오늘 같은 강 추위 칼 바람을 뚫고 걷는 시간들은 더더욱 내 몸과 마음의 자세를 낮추게 하는 은총의 시간이다.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아내가 이 말씀은 나를 두고 한 것이라 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나 온 내 인생은 그렇다 쳐도 앞으로 살아갈 인생은 좀 달라져야 할텐데, 애니어그램 3번인 내게 쉬운 일은 분명 아니다. 그래도, 솔직 담백하면서도 겸손한 사람을 꿈만 꾸고 싶진 않다.
  • → 손교훈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은 어릴때부터 형성된 품성인듯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르치니까요. 특히 다들 서포터는 관심없고 리더만 하려다보니 마름이 하나되기도 쉽지 않죠. 교회도 이제 리더 교육 그만두고 서포터 교육을 해보면 어떨까요?
  • → 손교훈 마름이->마음이
  • → 손교훈 저는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면서 특히 로마서를 읽을대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많은 항목을 다 회개하거나 지키기보다는 자기 성격패턴에 맞는 회개항목을 찾아 그것만 가지고 애를 쓰다보면 다른 회개도 따라 할수 있다는것 말이예요.
  • → 손교훈 나는 다른 사람의 사정을 컴패션하는게 제일 어려워요.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것을 위해 어떤일을 해 주는건 잘하는데 진정 그사람과 의 감정이입이 안되요. 그러니 겉으로 잘 하는게 무슨 소용이 있어요? 예수님이 원하시는건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라시는데... 그래서 화를 안내야지, 자랑하거나 잘난체하지 말아야지, 등등으로 수련할때보다 다른 사람을 컴패션해야지, 라는 항목으로 회개를 하고있는데 ... 옆에있는 사람들 왈, 내가 좀 나아지고 있다나요!
  • → 손교훈 잊지 않고 그렇게 하려고 늘 노력하고 기도하고...이러한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서 주님앞에 보여 드리는것...그날이 오기까지,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말씀을 기억하고 마음을 털썩 내려놓지 않고 살아야죠...인간적인 모습의 목사님의 고백이 마음을 일깨웁니다. 샬롬.
  • → 손교훈 모든일에 책임이 뒷따르는 스스로 의 결정.땡땡이(학교종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