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말씀일기 111221 행28장 '멜리데와 로마'

유럽의 바람 2011. 12. 22. 09:30

 

멜리데 섬에서는 바울이 독사에 물려도 죽지 않는 신비가 있었다. 바울을 통해 여러 가지 치유 기적이 일어났다(1-10). 마침내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그 방향으로 계속 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리 하지 않았다. 바울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고 권하고(23) 전파하며 가르치는 데 진력했다(31).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었지만(24) 끝까지 담대하게 말씀을 가르쳤다.  

 

오늘날 선교지도 멜리데가 있고 로마도 있다. 섬이거나 도시이거나. 비교적 한가한 시골이거나 번화하고 분주한 대도시이거나. 특히 기적이 필요한 곳이 있고, 철저히 말씀이 필요한 곳이 있다. 눈에 보이는 기적에 집중하는 멜리데같은 사람이 있고, 마음 속 깊이 새겨지는 말씀에 집중하는 로마같은 사람이 있다. ‘멜리데와 로마는 공간이나 사람만이 아니라 를 말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든지 외형적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고, 내면의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물론, 바울의 기본 목표와 방향은 신유의 기적이 아니라 말씀으로 인한 영적 회복이었다.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변화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바울이 가는 곳에는 의도하지 않은 외형적 변화도 일어 났다. 그 기적으로 인해 복음을 전하는데 많은 힘이 되기도 했다. 어찌 보면 멜리데나 로마 모두가 기적이라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적과 내면에 일어나는 기적.

 

바울이 로마를 향해 갔지만 생각지 않은 멜리데도 들렸듯이, 내가 주의 말씀에 붙잡혀 말씀 사역에 매진하고자 할 때, 기적의 현장 멜리데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면의 변화, 내면의 기적을 추구할 때 외면의 변화와 기적이 뒤 따라 오기도 할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지만, 바울이 애초에 향한 곳은 로마였고, 그 곳에서 줄곧 힘쓴 것은 말씀 사역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