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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29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1. 11. 29. 23:59
  • 말씀일기 111128 행8장 '돈 시몬'

    말씀일기 111128   행8장  '돈 시몬'

     

    하나님을 마술사 정도로, 성령님을 마법 정도로 생각하는 ‘시몬’이 오늘날에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예루살렘에 박해가 나면서 빌립 집사도 사마리아 지역으로 피신을 갔다. 하지만 그의 가슴에 살아 있는 불꽃은 결코 꺼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행하는 표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전하는 “말”(6-7)을 통해 사마리아 성에 기쁨의 꽃이 활활 타올랐다(8). 문제는 왕왕 순수 안에 불순물이, 명품 가운데 가짜가 끼어 있다는 것이다. 사마리아 성에 살고 있던 ‘시몬’이 그 모델이다.

     

    오랫동안 마술을 통해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있던 시몬이었지만 이제는 빌립의 영적 파워에 눌려 그를 따라다닌다. 시몬은 물론 세례도 받았고 빌립을 따라다니며 나름의 열심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여전히 “표적과 큰 능력”(13)만 보일 뿐이다. 사마리아에 말씀의 역사가 일어남을 전해들은 예루살렘의 사도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하게 되고, 두 사도가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게 된다. 이 때도 시몬은 성령 안에서 사는 삶에는 관심이 없고 성령의 눈에 띄는 현상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을 돈으로라도 사서 자신이 안수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 주고 싶어 한다.

     

    그 사모하는 마음, 뭔가를 해내고자 하는 열정은 참 대단하지만, 베드로 사도는 문제를 분명히 짚어준다. 그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고. 진리와는 관계도 없는 사람이라고, 그러니 나눠 받을 은사도 없다고(21). 악하다고, 악독이 가득하다고, 불의에 매인 자라고(22-23).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시몬을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베드로 사도.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20). 사도의 본래 이름이 시몬이어서 더욱 그랬을까, ‘사단아 물러가라’ 예전에 들었던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서였을까?

     

    어쨌든 베드로 사도는 ‘돈’으로 성령의 선물을 사려고 했던 시몬의 영적 황폐함-무지와 어리석음, 그리고 교만-을 지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수 공동체의 가장 큰 적, 가장 큰 유혹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선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 안에 특히 우리 고국 교회 안에 이런 ‘돈 시몬’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아닌가, 돈 때문에 돌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에, 또 한번 나는 몸살을 앓는다.


  • → 손교훈 이따금씩 하나님이 요술지팡이를 든 멋진 마법사이기를 꿈꿉니다 짠~~ 지팡이 하나로 세상을 그리고 나를 변화시키기 바라며... 제 바람에 돈 시몬의 불순물이 끼어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아침입니다
  • → 손교훈 돈을 벌수도 있는 마술...어디서 오는 능력 인가를 판단 해야될 우리들,하나님이 주신 능력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줘야 되고,제자 들도 필요한 믿음(마태 17,19).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내 믿음 대로 될지어다,소경들에게 너희 믿음대로 되라,딸아 안심하라 내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다(마태 8,13 9,29 9,22) Wenn ich mit dem Geist Gottes die Dämonen austreibe,dann ist die Gottesherrschaft schon bei euch angekommen(마태 12,28)
  • → 손교훈 우리들 바람에는 자주 불순물이 끼는 경우들이 있죠. 그래도 그 분을 향한 바람이라면, 그 분께서 새바람을 불어 바꿔 주시죠.
  • 말씀일기 111129 행9장 '사람의 손에 끌려'

    말씀일기 111129   행9장  '사람의 손에 끌려'

     

    사울이 기독교 박해자에서 ‘완전’ 기독교인으로 방향을 바꾸는 데에는 물론 결정적인 주님의 부르심이 있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4). 그런데, 주님은 계속해서 사울을 붙들고 가시지만, “사람의 손에 끌려”(8) 다니게 하신다. 사울은 사흘 동안 보지도 먹지도 못하던 중, 아나니아라는 사람에게 안수를 받고 성령 충만하게 되고, 눈의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다시 보게 된다. 세례 받고 음식도 먹어 강건하게 된다. 불과 며칠 사이에 열혈 그리스도인이 된 사울은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한다(20). 그러자 이제는 거꾸로 유대인들이 사울을 죽이려고 하고, 이 때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광주리에 담아”(25) 피신시킨다.

     

    이번에는 사울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제자들과 사귀려 하지만 제자들이 그를 쉽게 믿어 주지 않는다. 이 때, “바나바가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를 위해 변호해 줌으로써 사울의 입지를 든든히 세워준다. 사울은 여기서도 열심히 복음을 전하다가 다시 또 죽음의 위험에 처하고, 이를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었다(30).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은 사람들의 손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 대 사도 한 사람이 있기 위해서 수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했고, 사울 자신도 사람들의 손에 이끌리면서 끊임없이 돌보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꼈을 것이다.

     

    독일로 나오기 위해, 총회 세계선교부에서 아내와 함께 선교훈련을 받을 때, 아마 훈련이 거의 끝나가고 곧 선교사 파송장을 받게 될 무렵이었을까? 아내가 생전 하지 않던 말을 내게 한다. “여보, 사실은 내가 어린 시절에 선교사가 되겠다고 서원 기도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잊고 살아 왔는데… 이렇게 되네요.” 아내 자신도 많은 떨림이 있었겠지만, 나는 그 때 너무 무서웠다. 내가 아내를 이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 생각 없는 가족들을 내가 이끌고 해외로 나가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내 손에 내가 이끌려 가고 있었던 것이고, 실상은 아내의 기도 줄에 아내도 나도 묶여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내 몸의 떨림은 오랜 동안 멈추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이끌려 가고 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이러 저러한 사람들 손에. 그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이 사람들을 붙여주신 하나님께 한 없는 감사를 드린다.


  • 말씀일기 111129 행9장 '사람의 손에 끌려': 사울이 기독교 박해자에서 ‘완전’ 기독교인으로 방향을 바꾸는 데에는 물론 결정적인 주님의 부르심이 있었다. “ 사울아 사울.. http://t.co/MRSmkO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