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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12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1. 8. 12. 23:59
  • 말씀일기 110811 민6장 “율법 속의 복음”

    말씀일기 110811   민6장   “율법 속의 복음”

     

    성경 안에 신 구약이 따로 있는 것 같지만, 엄밀히 말하면 구약 안에 신약이 들어 있고 신약 안에 또한 구약이 들어 있다. 내가 보기에 민6장은 그것을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 민6장의 전체 27절 중 대부분에 해당하는 21절까지 내용은 ‘나실인’에 관한 규례이다. 나실인은 자신이 구별하여 헌신하기로 한 기간 동안에는 첫째, 포도주를 비롯하여 포도랑 관련된 그 무엇도 먹지 말아야 했다(3-4). 둘째, 머리털을 자르지 말아야 했다(5). 셋째,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했다(6-7).

     

    오늘 날 성도들은 한 동안이 아니라 평생을 ‘나실인’으로 헌신해야 하는 사람들 아닐까? 아니 적어도 나 같은 사람은 분명 그렇다. 그런데 이 나실인 규정을 문자적으로 적용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으리라. 나는 포도주도 마시고 건포도도 잘 먹는다. 한 때 머리를 많이 기른 적도 있지만 목사가 된 뒤로는 오히려 그 반대로 자주 머리를 자른다. 목사이기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도 훨씬 자주 시체를 가까이 했다. 요즈음은 그런 일이 잘 없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시신을 닦아주는 일도 많이 했다.

     

    나실인 규정은 얼핏 인간이 율법적 수행과 노력을 통해서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라면, 이건 오히려 더 쉬운 일이 아닐까? 인간이 정해 놓은 법과 규칙을 그저 잘 지키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말이다. 나는 오늘 말씀을 다시 읽으며 나실인 법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뜻을 새기게 된다. 이 법은 인간에게 고행을 강요하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드러내는 존재로 살아가라는 거룩한 명령을 들려준다. 생명을 경외하여, 생명을 함부로 다루지 말고, 죽음의 세력과는 멀리하라는 하나님의 음성, 이것은 바로 은혜이고 복음이다. 생명의 주인이신 그 분께서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22-27까지 나오는 소위 ‘아론의 축복 기도’가 결코 뜬금 없어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제사장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면 하나님은 그 빈 바대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다(27). 오늘 나와 성도들은 물론 특별한 헌신을 다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복 주심으로부터 비롯되고 그것과 함께 간다. 나는 우리 교우들이 ‘생명의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아가도록 축복 또 축복할 것이다.

     

    이 참에, 간단 명료하고도 생생한 루터 번역 ‘아론의 축복’을 외어 본다.

    Der Herr segne dich und behüte dich,

    der Herr lasse sein Angesicht leuchten über dir und sei dir gnädig,

    der Herr hebe sein Angesicht über dich und gebe dir Frieden(24-26).


  • 목사님 집까지무사히잘왔습니다. 지금여기는비가무지내리네요..눈앞에독일저희가눈에선합니다..당분간은그그리움으로힘을얻고살려구요..ㅈ
  • → 손교훈 교회가눈에선하다고쓰려고했어요
  • → 손교훈 다 알지, 안써도.... 그래, 그리움만큼 큰 에너지도 잘 없지. 잘 하리라 믿는다. 내가 말했나? '말씀일기'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한 동안은 일기쓰는 거 꼭 잊지 말고... 그리움이 새로운 창조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될테니까.
  • → 손교훈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24).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열왕기상 3,5~)...소박한 어느 초신자의 기도.^^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주십시요 복을 주실려면 작업복을 주시고 작업복을 주실려면 미제 작업복을 주십시요.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