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30일 Facebook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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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9 눅19장 “투자하게 하소서”
말씀일기 110729 눅19장 “투자하게 하소서”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26).
분명, 주님께서 빈익빈 부익부를 더 심화시키시겠다는 경제 논리를 주장하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므나’ 비유는 그 자체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있는 자는 더 받고 없는 자는 그마저도 빼앗길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보면 당시의 고질적인 사회현상인 ‘빈익빈 부익부’를 지적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표현을 통해 궁극적으로 영적 세계의 신비를 사실적이며 동시에 더 극적으로 표현하시는 것이다.
믿음이 있는 자는 더 큰 믿음을 갖게 될 것이고, 충성하는 자는 더 충성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 돌아보면 안타깝지만 현실은 자주 그랬다. 공부하는 친구들이 더 공부하고 안 하는 친구들은 점점 더 안 하게 되는 것처럼, 주님의 일도 하는 사람이 더 하게 되는 것을 본다. 기도도 봉사도 선교도 헌금도 하는 사람이 더 한다. 좀 더 충성하고 좀 더 섬겼으면 좋겠다 싶은 이들은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하는 이들은 점점 더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아 목회자로서는 안타까울 때가 많다. 믿음이 없는 이는 많이 맡겨 주어도 힘겨워 하고, 적게 맡겨 주어도 불평할 때가 있다.
이게 어찌 교우들만의 문제일까? 나를 향한 큰 경고로 삼는다. 오늘 말씀에 특히 “장사”(13, 15)라는 단어와 “남겼나이다”(16)라는 문구가 가슴에 박힌다. 장사는 위험을 무릎 쓴 투자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에 내 삶을 투자하고 있는가? 위험을 무릎 쓰고라도 시도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 나는 그 동안 어떻게 장사해서 무엇을 남겼는가? 돌아보며 괜스레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왜일까? 정말 무엇 때문일까?
주님이 내놓으라 하실 때, 혹 나는 그나마 수건 속에 싸 둔 한 므나도 없는 비참한 종일까 봐서 일까? 때로는 무언가를 시도하다 실패해서 완전 개털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주님의 용서를 기대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벌써 여러 차례 맡겨주신 ‘므나’를 그대로 썩혀두어 그나마도 결국 있는 자에게 번번히 빼앗기고도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종이라면 이건 정말 아니지 않은가? 자꾸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조바심에 빠져서도 곤란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내가 뭘 하겠는가, 주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하는 생각은 더 큰 문제다. 주여, 이 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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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훈 거친 파도 비 바람을 헤치고 자기 위치에서 노를 젓고 공동작업을 해야만 생명과수확을 얻을수 있는 어부.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누가 5,5).Kommt her,folgt mir nach,ich werde euch zu menschenfischern machen(마태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