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110716 눅8장 “말씀을 들은 자”
“말씀을 들은 자…말씀을 들을 때에…말씀을 들은 자…말씀을 듣고”(12-15).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는 오늘 날 막연한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도전적 말씀이 아닐까? 길 가, 바위 위, 가시떨기 속, 좋은 땅 그 어디든 말씀을 듣지 않은 자는 없다. 말씀을 못 들었다고 핑계할 수 없다. ‘말씀이 신통치 않아서’ 라는 핑계도 마냥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말씀은 이미 선포되었다. 말씀은 이미 들려졌고, 오늘도 울려 퍼지고 있다.
‘말씀일기’를 온 교우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소위 시범적으로 썼던 ‘누가복음 말씀일기’ 중 오늘 눅8장에 해당하는 2010년 12월18일의 말씀을 다시 읽어보며, 첫출발의 마음 자리를 새삼 확인해 본다. 아래는 “말씀가족”이라는 제목의 그날 일기이다.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21). 예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은 혈연, 지연, 학연 관계가 아니라 말씀 관계였다. 큰 가정인 우리 교회가 진정 하나 되는 길은 오직 말씀 안에서임을 오늘 다시 확인하게 된다. 우리 교회는 함께 써가는 ‘말씀일기’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가족’임을 만천하에 드러낼 것이다. 우리가 말씀의 등불을 높이 들게 될 때, 세상 사람들이 “그 빛을 보게”(16) 될 것이다.
내가 ‘말씀일기’ 소문을 너무 내고 있나?^^ 어쨌든 그 덕에 목회 초기에 함께 사역했던 친구 목사로부터 말씀일기를 향한 축복의 말씀을 받을 수 있었으니 참 감사하다.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렘30:3). 긴 여행을 함께 떠날 우리 성도들, 마침내 약속의 땅에 이르게 될 것이다. 아니, 여행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약속의 땅은 이미 우리 가슴에, 우리 발 아래 있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10)은 말씀의 씨앗이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자라가는 과정을 통해서 점점 더 분명히 드러나게 되리라.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15)라고 하셨으니, 주여, 먼저 이 종이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주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하소서. 어린 아이 같은 순전한 심령으로 말씀의 거울 앞에 서게 하소서. 그리고, 그 말씀을 지키며 살 수 있게 하소서. 당장에는 조금 쓰더라도 참을 수 있게 하소서. 우리 교회에 ‘말씀가족’의 감격과 기쁨이 가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