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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22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1. 5. 22. 23:59
  • 말씀일기 110521 막3장 “오그라든 손”

    말씀일기 110521 막3장   “오그라든 손”

     

    회당에서 집에서, 바다로 산으로 종횡무진 다니시면서 사역하시는 예수님을 하루 내 묵상하며 지내다가, 저녁에 가족 경건회를 하면서 또 다른 말씀으로 도전을 받았다. 가족 경건회 때는 민해, 민주를 배려해서 새번역 한글과 루터 번역 독일어 성경 합본인 ‘한독성경’으로 읽어 간다. 가족이 함께 읽을 때 오는 은혜, 그리고 다른 번역본으로 읽게 될 때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은혜, 오늘도 경험하며 그저 감사할 뿐이다.

     

    개역성경에는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새번역에는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이 말씀이 오늘 내 가슴을 떨리게 한다. 골수 유대인들이 다 모이는 회당에서 그것도 노동하면 절대 안 되는 안식일에 예수님은 한쪽 손 오그라든 사람의 손을 펴 주셨다. 예수님은 이 병자를 고쳐주시기는 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으셨다는 아이러니. 주님은 그저 입을 열어 “한 가운데 일어서라”(3), “네 손을 내밀라”(5) 말씀만 하셨을 뿐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던 사람들의 눈에는 치유와 회복의 결과가 눈에 보였으므로, 예수님은 안식일을 범한 자였다. 생명에는 관심이 없고, 규칙과 전통에만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 가장 하나님 나라에 비슷해 보이지만, 가장 먼 자들. 그리고 남들 까지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자들. 성전을 뒤집어 엎었던 주님의 거룩한 분노가 이 자들을 향하여 쏟아진다.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5a).

     

    내 가슴이 떨려왔던 것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들은 바로 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였다. 이들은 손은 멀쩡했지만, 자기 의와 율법으로 마음과 영혼이 굳어지고 ‘오그라든’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분노의 교육을 행하셨던 것이다. 병자를 일부러 한 가운데 세우시고 고쳐 주신 것도 그 때문이다. 열 받은 바리새인들은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면 예수를 죽일까 모의를 했지만, 그러나 이 치유 사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오그라진 사실을 깨닫는 자는 비록 불순한 의도로 주님께 가까이 왔다 할지라도 이제 희망이 있다. 마음의 손을 예수 앞으로, 사람들 앞으로 내어 밀면 그는 나음을 입는다. 굳어진 것이 말랑 말랑해지고, 우그러진 것이 곧게 펴질 것이다.

     

    내 가슴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 것은 바로 바리새인의 오그라든 마음, 굳은 마음이 내 마음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설마 주님을 죽이려고 모의하는 일까지는 내게 일어나지 않겠지만, 내가 세운 규칙과 잣대로 누군가를 주시하고 판단하고 있다면, 나는 속히 주께로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오그라든 내 손을 펴 주소서.’



  • → 손교훈 내 신앙이 옳고 내가 더 성경적 이란 분을 만나면,진퇴 양난. 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외에 다른자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이사야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