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8일 Facebook 이야기
-
말씀일기 110507 출31장 “예술의 주인”
말씀일기 110507 출31장 “예술의 주인”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13).
출31장에는 전반부에 ‘브살렐과 오홀리압’ 이야기가 나오고, 후반부에 ‘안식일’ 이야기가 나온다. 둘을 서로 어떻게 연결시켜 읽어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오묘한 하나님의 의도를 엿보게 된다.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당신과 우리 사이에 끈끈하고도 확실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신다. 그 생생한 방법으로 당신과 우리 사이에 어떤 표징을 갖기를 원하신다.
하나는 공간의 표징이요, 또 하나는 시간의 표징이다. 하나님은 브살렐과 오홀리압 같이 성령이 충만하고 손재주가 많은 사람들을 통하여, 회막의 증거궤를 비롯하여 모든 부속물, 기구 및 제사장 의복 등을 정교하고 거룩하게 만들도록 하셔서,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표징으로 삼으신다. 이것이 ‘공간예술’이다. 또한 하나님은 안식일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표징으로 삼으셨다. 안식의 능력과 신비, 이것이 ‘시간예술’이다. 굳이 나는 ‘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을 입은 사람이 각양 지혜와 솜씨로 공간을 이용해 온갖 몸짓을 통해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라고 말하는 것이 ‘공간예술’이다. 여기에 수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생의 환희를 느끼게 되지 않는가. 한편, 하나님의 명에 따라 모든 일을 멈추고 시간의 흐름 속에 자신을 맡기며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라고 말하는 것이 ‘시간예술’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자신을 정지시킨 사람들은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몸과 영혼에 새로운 활력을 얻어 기쁨과 소망의 자리로 나아간다.
‘공간예술’과 ‘시간예술’에 하나 더하자면, ‘소리예술’까지.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 가운데 ‘예술’로 함께 하신다. 너무도 분명한 표징으로.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예술인이다. 우리는 정성 들여 만든 그림이나 조각, 사진 하나로도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멈추어 서는 정지동작 하나로도, 가족들이 시간을 멈추고 함께 드리는 작은 예배로도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모여 소리 높여 찬양함으로, 혹은 홀로 주의 사랑노래를 흥얼거림으로도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 오전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벼룩시장(Flohmarkt)엘 갔었다. 흙으로 잘 만든 집 모양의 주전자를, 앞 주둥이 부분이 조금 부러져 있어서,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 중에는 멋진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 중 두 조각으로 되어 있는 부조가 참 맘에 들었지만, 제법 돈을 줘야 했기에 그냥 올 수 밖에 없었다. 옆에서 아내가 하는 말, “이러니 예술가들이 밥 먹고 살기 힘들지^^” 맞다. 우리 교회에도 브살렐과 오홀리압 같은 청년들이 있는데 얼마나 귀한 이들인가. 이들이 밥도 먹고 살 수 있으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 수준이 좀 높아져야 할 텐데. ‘소리예술’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공간예술’을 통해서도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할 수 있어야 할 텐데… 모쪼록 교회 안에서 예술의 세계가 더욱 넓고 깊어져 가기를 소원한다.
잠자리로 가기 전, 내일 주 안에서 온 교우들이 함께 만들어갈 ‘시간예술’을 기대하며, ‘예술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영혼으로 찬양한다.
-
→ 손교훈 예술인 으로서 많은 사람 들에게 감동을 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아름다운 꽃이나 풀을 보면서,하나님의 손길을 느낄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