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110506 출30장 “당신의 향기”
말씀일기 110506 출30장 “당신의 향기”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 사를지며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7-8).
제사장은 아침 저녁으로 등불을 손질하고, 꺼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했다.
등불 관리 작업과 늘 동반되었던 것이 향을 피우는 일이었다.
말씀의 등불을 켤 때에, 기도의 향이 함께 했다.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계5:8)
말씀과 기도, 기도와 말씀은 신앙생활의 기본축으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기도하지 않고 대하는 말씀은 내 지식과 신념의 확대일 뿐이고,
말씀 없는 기도는 내 감정과 의지의 극대화일 것이다.
‘말씀일기’를 통한 내 하루의 삶이 글쓰기 훈련이 아니라,
더 깊이 주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자리가 되어야 하리라.
나에게 말씀일기는 교우들과 함께 가는 장점도 있지만,
분명 공개 일기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솔직한 일기가 되어야 한다고 험한 모습 그대로 다 보일 수도 없는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나도 몰래 보기 좋게 꾸며 말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기도, 진솔한 묵상이 내 안에서 계속되지 않는 한,
‘말씀일기’는 또 하나의 일이 되고, 나를 둘러 덮는 가면이 될 수도 있다.
“네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를 위하여는 그 방법대로 만들지 말라”(37).
하나님께 드리는 향은 가장 귀하고 유일한 것으로 하라는 말씀,
늘 ‘하나님 앞에’(Coram Deo) 단독자로 서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51:10).
‘당신의 향기’ 속에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