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27일 Facebook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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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425 출20장 "가까이"
말씀일기 110425 출20장 "가까이"
내일부터 시작되는 유럽 선교사대회 준비를 위해 임원들이 의논하다 민박집으로 돌아오니 벌써 2시가 다 되었다. 오랜 시간 자동차를 몰고 온 데다, 이러저런 준비로 몸은 피곤하지만, 이와 같은 수고가 헛되지 않아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기뻐할 생각을 하면 마음이 흐믓하다. 여러가지로 수고가 많은 동역자들이 사랑스럽고, 기꺼이 이 대회를 위해 사랑과 정성을 모아 준 남 녀 선교회원들이 참 고맙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선교사들이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의 의미와 방향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시간들이 되기를...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의 열가지 말씀"이라 불리는 소위 '십계명'에 관한 것이다. 새삼 확인하게 되는 것은 이 십계명이 갑자기 하늘에서 붕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애굽에서 탈출한 구체적 경험을가지고 이제 광야길을 가야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해, 가장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방향에 대한 권고로 주어졌다는 점이다. 차를 타고 오면서도, 그리고 도착해서 회의를 하면서도 드는 생각. '말씀일기'와 함께 출애굽하여 기나 긴 광야길을 가야하는 나와 우리 교우들에게 이 십계명은 깊이 새겨야 할, 꼭 필요한 말씀이다. 곧 '십계명'을 하나 하나씩 교우들과 곱씹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잠자리로 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헤아려 본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19). 말씀은 분명 "두려움"일 수 있다. 그러나 게으름이든, 두려움이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느냐 마느냐 하는데 대하여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희망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평도 많았지만, 한 가지 분명히 아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말씀의 능력'이었다.
나 부터도 오히려 그 능력과 생명력이 두려워 말씀과 정면으로 만나는 것을 회피하는 경우들이 있지 않은가. 특히 '십계명'에 관해서 더욱. 왠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명령 규정인 것 같아서, 뿐만 아니라 자신 없는 대목들도 있어서...등등 이유도 많다. 하지만, 모세가 백성에게 던져 준 말에 큰 위로와 희망을 둔다. "두려워 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20). 그리고 모세가 그렇게 한 것 처럼, 하나님 계신 곳으로 더 "가까이 가"(21) 보기를 원한다. 분명 '십계명'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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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426 출21장 “귀를 뚫어”
말씀일기 110426 출21장 “귀를 뚫어”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6).
파리는 마치 서울과 같았다. 멀리서 오는 얼굴도 모르는 선교사님을 픽업하느라고 리옹역에서 두 시간을 기다리며 이 사람 저 사람 기웃거리며 드는 생각… 도시의 하루는 매우 고단한 것. 결국은 기다리는 분을 만나지도 못하고…. 사람이 너무 아름답고 귀한데, 이리 저리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무리는 귀하다는 생각보다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훨씬…
그래도 17시부터 시작된 선교사대회 개회예배와 저녁 집회는 내게 마른 풀을 적시는 단비와도 같았다. 김석년 목사님(서초 성결교회 담임)은 작년에 코스타를 통해서도 귀한 말씀을 주셨는데, 이번에도 역시였다. 몇 말씀 인용하면….”아프니까 인생이다. 아픔의 무게는 다 같아. 아프다고 하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 건강한 신앙은 매 순간 놀라는 것. 아파도 ‘사명’을 발견한 사람은 견디어 낼 수 있어. 사명은 1) 더 가지고 있는 것, 2) 부담감, 3) ‘아픈 것’이 사명이다. 아플 때 만나는 주님이 따로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류 최고의 아픔”. “…연약한 것 담당… 병을 짊어지셨도다”(마8:17)”.
주 강사이신 이종윤 목사님(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은 로마서12장1-2절 말씀으로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설교를 해 주셨다. “이 세대의 가치관은 현재주의, 인본주의, 상대주의, 물질주의이다. 결국 죽어야 산다. 진리는 ‘모순’ 속에서. 나는 내 것이 아니고 예수의 것이다. 우리의 불행은 이해를 못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믿지를 못해서 그런 것이다. 죽으면 사는 원리를… 감사권, 사용권, 회수권 모두가 주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마음도 눈도 귀도, 손도 발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도 옆에서는 동역자들이 선교지 이야기, 한국교회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 꽃 대부분이 일그러지고 찢겨진 꽃이다. 이런 저런 모든 고민의 핵심에는 결국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는 데 있는 거 아닐까. 인간적인 승리주의 성공주의에 발목 잡힌 데 있는 거 아닐까.
내일을 위해 이젠 잠자리로. 주여, 내 귀를 뚫어주소서. 종과 동역자들의 참 주인이신 아버지를 찬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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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훈 성경 학자 들이 구약 성경 에서 찾은 우리가 지켜야 되는 하나님 말씀 612(613?)에 비교 하면 십계명은 누워서 떡먹기.^^